사순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(2.10~3.26)

오늘은 사순절(Lent) 첫째날입니다.

이 첫째날을 (Ash)의 수요일이라고도 하는데요. 재의 수요일이 무엇이며, 또 그 기원과 목적을 함께 나눕니다.

(ash)의 수요일,On the first day of Lent’이란?

사순절의 첫째날로서 이 날은 특별히 마른 종려나무(Palm) 가지 잎을 태워 성도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는 예식이 있습니다.

그 이유는

우리는 흙(dust)으로 만들어진 존재임(창세기 2:7)과 동시에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,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지닙니다.

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흙(dust)으로 지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. 히브리어로 흙 또는 재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. 뿐만 아니라 창세기 1827절에 아브라함은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티끌(dust)과 재(ash)와 같다고 고백합니다. 다시 말해 성경에서 말하는 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운 이 아니라 아주 미세한 먼지 또는 검고 미세한 재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.

베를린 한빛교회는 목요모임(2016.2.11 19)으로 재의 날을 지킵니다. 주일 예배와 같은 공예배(formal)형식이 아닌 다른 차원의 모임을 갖습니다.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.

왜 사순절은 40일 동안 지킵니까?

초대교회 때부터 시작한 사순절은 3세기 초까지 부활절 2,3일 전에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. 그 후 325니케아 공의회에서 사순절 기간을 부활절 전 40일로 정하게 됩니다.

특별히 ‘40인 이유는

기독교에서 40이라는 숫자는 대단히 의미 있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. 예수님이 40일간 금식하고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으며(4:1-2), 노아때는 40일 동안 폭우가 내려 홍수가 계속 되었고(7:17),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간 금식을 했고(24:18), 엘리야는 천사가 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40일을 밤낮으로 걸어서 갔고(왕상 19:8),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400년간 노예 생활을 한 다음, 약속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40년간을 광야에서 보냈습니다. 그래서 사순절기를 40일로 정해 놓았습니다.

이 기간은 더불어 부활절기로 우리를 인도해 갑니다.

우리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끝이 아니라 ,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 우리도 부활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영원히 살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아주 중요한 절기입니다.

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.

부활에 동참한다는 말은 주님의 부활을 구경하는 관객으로서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내 속 사람이 부활하여 새 사람이 되는 것이며 영원한 삶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. 그리스도의 고난을 먼 발치에서 구경꾼의 한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, 믿는 사람 모두가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함께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.